
여름에 수박을 골랐는데 막상 잘라 보면 덜 익었거나 속이 퍼석한 경우가 있습니다. 큰 과일이라 한 번 실패하면 아쉬움이 큽니다.
비싼 장비 없이도 매장에서 소리, 꼭지, 줄무늬 몇 가지만 확인하면 잘 익은 수박을 고를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수박을 한 손으로 받치고 반대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보세요. 잘 익은 수박은 속이 꽉 차 통통 울리는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
둔하고 먹먹한 소리가 나면 너무 익었거나 속에 바람이 들었을 수 있습니다. 여러 개를 두드려 비교하면 차이가 더 잘 들립니다.

꼭지가 초록색으로 싱싱하면 비교적 최근에 수확한 것입니다. 꼭지가 바짝 마르거나 검게 변했으면 수확 후 시간이 오래 지난 신호일 수 있습니다.
꼭지 주변이 살짝 들어가 있고 줄기가 마르기 시작한 것은 충분히 익은 상태로 보기도 합니다. 꼭지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우면 다른 단계와 함께 확인하세요.

겉의 진한 초록 줄무늬와 연한 바탕의 경계가 또렷할수록 잘 자란 수박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늬가 흐릿하면 비교 대상으로 한 번 더 살펴보세요.
바닥에 닿아 햇빛을 덜 받은 부분(바닥 점)이 노란빛이면 밭에서 충분히 익은 신호입니다. 이 부분이 하얗거나 연한 초록이면 덜 익었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크기라면 들었을 때 더 묵직한 쪽이 수분이 많고 속이 꽉 찬 경우가 많습니다. 가벼운 느낌이 들면 속이 비었거나 수분이 적을 수 있습니다.
겉에 움푹 팬 상처, 무른 부분, 갈라진 틈이 있는지도 같이 확인하세요. 상처가 있으면 그 부위부터 빨리 무를 수 있습니다.

통수박은 자르기 전 서늘한 곳에 두고, 자른 뒤에는 단면을 랩으로 밀착해 냉장 보관하세요. 단면이 공기에 닿으면 마르고 잡내가 생기기 쉽습니다.
냉장고에 넣기 전 2~3시간 정도 미리 차게 두면 더 시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자른 수박은 가능한 빨리, 며칠 안에 먹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