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나들이나 캠핑에서 아이스박스를 믿고 음식을 담았는데 도착해 보니 미지근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운 날 음식이 상하면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스박스는 “차갑게 유지하는” 도구이지 “식히는” 도구가 아닙니다. 담는 방법과 시간만 잘 지키면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상온의 아이스박스에 음식을 넣으면 얼음이 박스를 식히는 데 먼저 쓰여 음식이 늦게 차가워집니다. 출발 전 아이스박스를 미리 냉장하거나 얼음물로 차게 식혀두세요.
음식과 음료도 냉장고에서 충분히 차게 한 뒤 담습니다. 따뜻한 음식을 그대로 넣으면 박스 안 온도가 올라 다른 음식까지 상하기 쉽습니다.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갑니다. 얼음이나 아이스팩을 바닥에만 두지 말고 음식 위에도 올려 위아래로 감싸면 냉기가 고르게 유지됩니다.
빈 공간이 많으면 더운 공기가 차서 빨리 미지근해집니다. 틈은 아이스팩이나 얼린 음료로 채워 공간을 줄이세요.

고기·생선 같은 날 음식의 핏물이 익힌 음식이나 과일에 닿으면 교차오염이 생깁니다. 각각 밀폐용기에 담고 날 음식은 아래쪽에 따로 두세요.
국물 있는 음식은 새지 않게 단단히 닫습니다. 얼음이 녹은 물에 음식이 잠기지 않도록 용기째 담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이스박스를 자주 열면 찬 공기가 빠져나가 온도가 금세 오릅니다. 음료용과 음식용을 따로 나누면 음식 박스를 덜 열게 됩니다.
차 트렁크나 햇볕 아래는 온도가 매우 높습니다. 아이스박스는 그늘지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고, 담요나 보냉백으로 한 번 더 감싸면 좋습니다.

음식이 상온(특히 더운 날)에 오래 있으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합니다. 일반적으로 상온 2시간, 32도가 넘는 날엔 1시간 안에 먹거나 다시 차게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냄새나 맛이 이상하거나 미지근해진 음식은 아까워도 먹지 마세요. 더운 날 음식은 “애매하면 버린다”가 가장 안전한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