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거할 때 하자 책임을 두고 말이 엇갈리면 보증금 정산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감정 섞인 설명보다 날짜가 남은 사진 기록입니다.
방 전체 상태부터 작은 흠집, 수도·전기 계량기, 열쇠 반납까지 순서대로 남기면 나중에 확인할 자료가 훨씬 명확해집니다.

가까운 하자 사진부터 찍기 전에 방 전체 사진을 먼저 남기세요. 현관, 주방, 욕실, 방, 베란다를 입구 쪽과 반대쪽에서 각각 찍으면 전체 상태가 보입니다.
짐을 모두 뺀 뒤 낮 시간에 찍는 것이 좋습니다. 어두운 사진은 벽지 얼룩이나 바닥 찍힘이 잘 보이지 않아 나중에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벽지 찢김, 바닥 찍힘, 타일 금, 문틀 흠집은 멀리서 한 장, 중간 거리 한 장, 가까이 한 장으로 남깁니다. 가까운 사진만 있으면 위치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크기를 보여줄 때는 자나 동전처럼 익숙한 물건을 옆에 두고 찍으세요. 단, 하자 부분을 가리면 안 됩니다.

욕실, 싱크대 아래, 세탁기 배수구, 보일러 주변은 퇴거 후 분쟁이 잦은 곳입니다. 물때와 생활 얼룩, 누수 흔적, 곰팡이 상태를 각각 찍어 둡니다.
배수구 안쪽이나 싱크대 하부장은 사진이 어둡게 나오기 쉬우니 플래시를 켜고 촬영하세요. 물기가 있으면 마른 뒤 한 번 더 찍으면 좋습니다.

전기·가스·수도 계량기 숫자는 퇴거일 정산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숫자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한 장씩 찍고, 가능하면 촬영 시간을 남겨두세요.
열쇠, 카드키, 리모컨을 반납할 때도 사진이나 메시지 기록을 남깁니다. 직접 전달했다면 누구에게 언제 전달했는지 메모해 둡니다.

사진을 보낼 때는 “퇴거 전 상태 확인용으로 촬영했습니다”처럼 사실만 적는 편이 좋습니다. 감정적인 표현보다 방 이름과 사진 번호를 정리해 보내면 확인이 빠릅니다.
입주 당시 찍어둔 사진이 있다면 퇴거 사진과 같이 보관하세요. 기존 하자와 새 하자를 구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