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에 에어컨을 오래 틀고 지내다 보면 두통, 으슬으슬한 한기, 나른함, 콧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흔히 냉방병이라 부르는 상태입니다.
약을 먼저 찾기보다 온도차와 바람, 환기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점검할 부분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바깥이 33도인데 실내를 22도로 맞추면 드나들 때마다 몸이 큰 온도차에 시달립니다. 냉방병 증상의 큰 원인이 바로 이 급격한 온도차입니다.
실내 온도는 25~26도 정도로 두고 바깥과의 차이를 5~6도 안으로 맞추는 편이 좋습니다. 온도계를 한쪽에 두고 설정 온도가 아니라 실제 체감을 확인하세요.

에어컨 찬 바람을 오래 직접 맞으면 어깨, 목, 무릎이 쉽게 뻣뻣해지고 한기를 느낍니다. 바람 방향을 천장이나 벽 쪽으로 돌려 공기가 순환되게 하세요.
책상이나 침대가 바람길에 있다면 자리를 살짝 옮기거나 풍향을 위로 올립니다. 직접 맞는 바람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문을 닫고 에어컨만 오래 틀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고 습도가 떨어져 목과 코가 건조해집니다. 두세 시간에 한 번은 잠깐 창을 열어 공기를 바꿔 주세요.
환기할 때는 에어컨을 잠시 끄고 5분 정도 맞통풍을 시키면 충분합니다. 회의실이나 사무실처럼 사람이 많은 공간일수록 환기가 더 중요합니다.

실내가 추운데도 반팔로 버티면 어깨와 배가 쉽게 차가워집니다. 얇은 카디건이나 무릎담요를 곁에 두고 한기가 느껴질 때 바로 걸치세요.
특히 배와 발이 차가워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무실에서는 가벼운 양말이나 무릎담요 하나만 있어도 한기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냉방 환경을 조절했는데도 발열, 심한 두통, 인후통, 기침이 며칠 이상 계속되면 단순 냉방병이 아니라 감염성 질환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무리해서 버티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어르신과 어린이는 더 빨리 확인하세요.